Paintings



Worry Reservoir
염려 저수지



염려덜어내기 수행자 / Worry Release-r / Oriental pigment on Hanji(Korea paper), 160*133cm, 2020.08




염려덜어내기 수행자 / Worry Release-r / Oriental pigment on Hanji(Korea paper), 160*133cm, 2020.08




염려저수지 밑 / Below Reservoir / Oriental pigment on Hanji(Korea paper), 190*160cm, 2020.06




수행자들 / Hanger / Oriental pigment on Korean paper(Hanji), 132*20, 2019.08
수행자들 / Hanger /
수행자 / Hanger / Oriental pigment on Korean paper(Hanji), 120*30, 2019.08
염려저수지 전경 / landscape of Worry Reservoir /
염려 덜어내기 경기장
염려 저수지 전경 / Landscape of Worry Reservoir
염려 저수지 전경 / Landscape of Worry Reservoir / Oriental pigment on paint paper



염려 저수지 전시장 모습
2020. 08. 10

Statement

누구나 염려를 앉고 살아간다. 시냅스가 활발히 생성되는 2-4세부터 시작되어, 죽음을 문턱에 두기 직전까지 염려 사고회로는 멈추지 못한다. 염려들은 우리 마음속의 저수지 안 그 바닥 깊이 자리하고 있다. 물이 충분 할 때면 그 모습을 보기 어렵지만, 물이 말라간다면 그 밑바닥에 자리잡은 되직하고 단단한 염려들은 이내 모습을 드러내고야 만다. 그 모습 또한 가지각색이다. 바닥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쩍 붙어있는 놈이 있는 반면, 얇고 길게 쭉 뻗어있는 놈도 있다. 이렇게 키가 크고 얇은 놈들은 물이 찰랑댈 때마다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내고 또 쉽게 없어진다. 다시 말해, 가벼운 염려들이라는 말이다. 이를테면, 경사진 곳을 내려갈 때 ‘여기서 넘어지면 어쩌지?’같은 염려 말이다.

염려는 지극히 상대적인 것이라 개개인 마다 염려들이 생긴 이유, 생김새, 개수, 점도 등이 다르다.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염려 저수지의 물이 바짝 말라버려 염려의 무한궤도 속에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염려의 골은 심히 깊기에 우리는 각자의 방식대로 이 골에서 빠져 나오려 애쓴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그저 시간이 지나가기 만을 기다리거나, 익명의 힘을 빌러 SNS나 커뮤니티에 염려들을 털어놓는다거나, 남들에게 드러냄으로써 위로를 받으려 하는 등 저수지에 물을 채워 넣는 방식은 참으로 다양하다.

염려하고 걱정하며 생각 골에 잠겨있다가, 어떤 방법으로 인해 또는 시간이 그저 흘러 원래의 상태로 돌아오는 이 순환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염려의 시간이 잦다고 유별날 것도, 마음이 약할 것도 아닌 그저 눈이 건조하면 깜빡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내가 그림에서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도 바로 이것이다. 누구나 염려 저수지를 갖고 있으며,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잔잔한 물 속에서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저수지 물이 메말라있을 수도 있으며, 그 반대인 경우도 얼마든지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려주고 싶다.

염려 저수지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 마음껏 수영할 수 있을 그날이 당신들에게 찾아오길 진정으로 바란다.




Stop Thinking
생각 멈추기
보고계시네요? / / Oriental pigment on Korean paper(Hanji), 81*61cm, 2018.11
생각 멈추기 에스키스 / esqui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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